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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옛날 옛적에, 열두(12) 아이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던 왕과 왕비가 있었어요.
아이들은 모두 소년들이었어요.
그러다 한 번은 왕이 왕비에게 말했어요.
“이번에 당신이 낳는 13번째 아이가 여자애라면, 내 12 아들들을 죽일 테요, 딸애에게 가는 유산이 많게 하고 이 왕국도 그 애 혼자 물려받게 하기 위해서요.”
왕은 게다가 또 관 12개를 만들게 하곤 대팻밥으로 관 안을 가득 채운 다음 시신용 작은 베개들까지 관 안에 하나씩 놓아두었어요.
그런 다음 왕은 관을 넣어둔 방을 잠그곤 그 열쇠를 왕비에게 주며 누구에게도 이 사실을 말하지 말라고 말했어요.
하지만 이를 계기로 엄마(왕비)는 오랫동안 비탄에 잠겨 앉아 있었어요.
급기야 엄마 곁에 붙어 있던 ‘벤야민’(=영어의 ‘벤저민.’ 성경에 나오는 요셉의 동생)이라는 막내아들이 엄마에게 이렇게 말하기에 이르렀어요. 벤야민은 성경에 나오는 이름이에요.(←원문에 있는 문장임)
“사랑하는 엄마, 요즘 왜 그리 슬프세요?”
“아가야,”라며 엄마(왕비)가 답했어요. “네겐 알려줄 수 없는 거란다.”
하지만 벤야민(막내아들)은 계속 졸랐고 그래서 엄마는 막내를 데리고 그 방으로 가 열쇠로 열곤 대팻밥으로 채워져 있는 12개의 관들을 보여주었어요.
그런 다음 엄마는 사랑하는 막내아들 벤야민에게, “이 관들은 모두 아빠가 너희들 12형제들을 위해 준비해놓은 거란다. 왜냐면 내가 딸아이를 낳으면 너희들을 죽여 이 관에다 묻을 작정인 게지.”라고 말해주었어요.
이 얘기를 들려주는 내내 엄마(왕비)는 울었어요, 그래서 아들(벤야민)은 엄마를 위로하며 이렇게 말했어요.
“울지 마, 사랑하는 엄마, 우리들이 여기서 나가서 살아보도록 할게.”
그러자 왕비가 말했어요.
“네 11명의 형들과 함께 숲 속으로 가거라, 거기 가서 가장 높은 나무에 한 명은 항상 앉아 성이 있는 이쪽 탑을 바라보고 있거라. 만약 내가 막내로 아들을 낳으면 흰 깃발을 내걸겠다 그럼 너희들은 안전하게 다시 돌아와도 된다. 하지만 내가 딸아이를 낳으면, 내가 빨간 깃발을 걸테니, 그땐 너희들은 가능한 한 빨리 달아나거라, 하느님께서 너희들을 돌봐 주실 것이다. 그리고 나도 너희 형제들을 위해 밤 기도를 올리겠다… 너희들이 겨울에 난로에서 따뜻하게 몸을 녹일 수 있도록, 그리고 너희들이 여름엔 더위를 떨쳐버릴 수 있도록 말이다.”
왕비가 왕자들을 위한 기도를 올린 후, 왕자들은 숲으로 향했어요.
그날부터 왕자들은 교대로 망을 봤답니다. 높은 떡갈나무 위에 앉아 성의 탑을 바라보았어요.
11일이 지나고 벤야민(막내이름)의 차례가 되어 망을 보고 있는데 깃발 하나가 탑 위로 올라갔어요.
하지만 그건 흰 깃발이 아니라, 왕자 모두 죽게 될 것을 알리는 새빨간 깃발이었어요.
이 소식을 전해들은 형들은 아주 화가 나서 말했어요.
“우리가 왜 여동생 하나 때문에 죽어야 하는데? 복수하자!… 지금부터 만나는 여자애는 누구든 피가 낭자하게 될 거야.”
그런 까닭에 왕자들은 더 깊숙이 숲으로 들어갔고, 어두운 숲 한 가운데서 마법에 걸린 작은 오두막 한 채를 발견했어요.
오두막은 비어있었어요.
형(왕자)들이 말했어요.
“우리 여기서 살자, 그리고 너 벤야민(막내이름)야, 네가 제일 어리고 약하니까 넌 집에 머물며 살림을 맡아, 형들은 밖으로 가서 먹을 것을 챙겨볼게.”
그리하여 형들은 숲으로 가서 산토끼나, 야생사슴, 새, 그리고 비둘기 등등 먹을만한 거면 뭐든지 사냥해 벤야민(막내이름)에게 가져다주었어요.
그럼 벤야민은 형들이 허기를 달래 수 있게 음식을 차렸어요.
그렇게 그들은 길지 않은 시간인 10년을 이 자그마한 오두막에서 살았어요.
왕자들의 엄마인 왕비가 낳은 사랑스런 딸도 이제 다 컸어요.
그녀는 마음씨가 상냥하고 얼굴도 예뻤어요. 이마 위에 황금별이 하나 있는 아이였어요.
한 번은 그녀가 빨래를 하는데 옷들 사이에 남자 애 셔츠가 12개 있는 거예요. 그래서 엄마에게 물었어요.
“이 12 셔츠들은 누구의 거야, 이 옷들은 아빠가 입기엔 너무 작은데?”
그러자 왕비가 무거운 마음이 되어 대답했어요.
“얘야, 이거들은 네 12 오라비들의 것이란다.”
소녀가 말했어요.
“내 12 오빠라고, 그런 얘긴 한 번도 안 했잖아?”
왕비가 대답했어요.
“하느님이 보살필게다, 지금쯤 세상 여기저기를 떠돌고 있을 테니.”
왕비는 소녀를 데리고 방문 하나를 열어 대팻밥들로 가득 차고 베개까지 놓여있는 12개의 관을 보여주었어요.
“이건 관이란다,”라며 왕비가 말했어요. “네 오라비들의 맞이할 운명이었는데, 네가 태어나자마자 모두들 도망쳤단다.”
왕비는 그때 있었던 모든 것을 딸에게 알려주었어요.
그러자 소녀가 말했어요.
“사랑하는 엄마, 울지 마, 내가 가서 오빠들을 찾아볼게.”
그리하여 공주는 12개의 셔츠를 가지고 여행을 떠나 곧장 울창한 숲으로 향했어요.
하루 종일 걸어 저녁 무렵에 마법에 걸린 그 오두막에 도착했어요.
공주가 안으로 들어가 보니 소년 한 명이 있었는데, 그 소년은 그녀가 너무도 아름답고 왕족의 의상을 입고 이마에 별이 있는 것을 보곤 깜짝 놀라하며, “어디서 오셨죠, 어디로 가시든 길이죠?”라고 물었어요.
소녀가 대답했어요.
“전 공주예요, 제 12 오빠들을 찾고 있었어요. 하늘만큼 땅만큼 걷다 여기를 발견했어요.”
공주는 또한 왕자들이 입던 셔츠 12개도 소년에게 보여주었어요.
그러자 벤야민(막내오빠)이 그녀가 자신의 여동생인 걸 알아보곤 말했어요.
“난 벤야민이야, 네 막내오빠야.”
소녀가 기쁨의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자 벤야민도 또한 울었어요.
그들은 넘치는 사랑에 서로 안고 뽀뽀를 했어요.
하지만 곧바로 벤야민이 말했어요.
“동생아, 문제가 하나 있어. 우리 형제들은 만나는 소녀는 누구든 죽이기로 맹세를 했단다, 여동생 때문에 왕국을 떠나와야 했기 때문이지.”
그러자 소녀가 말했어요.
“기꺼이 죽겠어요. 그래서 오빠들을 구할 수만 있다면요.”
“아니,”라며 벤야민(막내오빠)이 말했어요. “널 죽게 할 순 없어. 일단 11명의 형들이 올 때까지 넌 이 물통 안에 들어가 있어봐, 내가 형들과 타협점을 찾아볼게.”
소녀는 오빠가 하라는 대로 했어요.
밤이 되자 다른 오빠들이 사냥에서 돌아왔고 저녁식사가 차려졌어요.
그들이 모두 식탁 의자에 앉아 식사를 하는 동안 형들이 물었어요.
“무슨 소식 있니?”
벤야민(막내오빠)이 말했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거야?”
“응,”라며 형들이 대답했어요.
벤야민이 말했어요.
“형들은 숲에 가 있고 난 집에만 있다 보니 아는 게 많아.”
“그럼 얼른 말해봐.”라며 형들이 큰소리로 말했어요.
벤야민이 대답했어요.
“그럼 약속해조, 처음 우리가 마주치는 소녀를 죽이지 않겠다고.”
“그러마.”라고 형들이 외쳤어요. “여인에게 축복 있기를, 자 이제 말해죠.”
그때 벤야민이 말했어요.
“우리 여동생이 여기 와 있어.”
벤야민이 물통을 들어 올리자, 이마에 황금별이 있는 공주가 왕족의 의상을 입고 앞으로 나왔어요.
그녀는 예쁘고 우아하고 공손했어요.
그래서 오빠들 모두는 너무도 기분이 좋아 여동생의 목을 얼싸안으며 진심으로 키스를 해주고 사랑해주었어요.
이제 소녀(주인공)는 벤야민 오빠와 함께 집에 머물며 살림을 도왔어요.
11명의 오빠들은 숲으로 가 사슴과 새와 같은 사냥감을 잡아오거나, 숲에서 키우는 산비둘기들을 잡아 왔어요.
그럼 막내와 벤야민 오빠가 그걸 잡아 오빠들을 위한 음식을 차려주었답니다.
소녀는 요리 때 쓸 장작이나 식용풀잎들을 캐와 불 위 냄비들에 넣었고요, 그래서 11명의 오빠들은 나름 맛있는 저녁을 먹을 수 있었어요.
소녀는 살림도 가지런히 잘 했어요, 오빠들의 침대 위에 있는 이불들도 잘 털어 깔끔하게 정리정도 했어요.
그래서 오빠들은 여동생과 함께 화목하게 만족하며 잘 살았어요.
하루는 둘(소녀와 막내오빠인 벤야민)이 집에서 나머지 오빠들과 함께 마음껏 먹고 마실 근사한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마법에 걸린 그 오두막에 딸려 있는 작은 뜰, 그러니까 마치 학생들처럼 백합 12개가 서 있는 그 뜰도 마찬가지로 마법에 걸린 뜰이었어요.
소녀는 그 뜰에 있는 12개의 꽃들을 뜯어 저녁식사 때 오빠들에게 식사 맛있게 하라고 선물로 나눠줄 생각이었어요.
소녀가 꽃들을 뜯자마자 동시에 오빠들이 12마리의 큰까마귀로 변해 숲으로 날아가버렸어요. 그리고 오두막과 뜰도 마찬가지로 휑하니 사라지고 말았어요.
그래서 불쌍한 소녀는 이 울창한 숲에 혼자만 남게 되었어요.
소녀가 돌아보니, 한(=1) 노파가 곁에 서 있는데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고얀 것, 니가 했니(네가 그랬니)? 12개의 백합들이 자라게 왜 그냥 두질 않았니? 그건 네 오빠들이다, 이제 영원토록 큰까마귀로 변해버린 네 오빠들.”
소녀가 울면서 말했어요.
“오빠들을 구할 방법은 정녕 없는 건가요?”
“없다,”라며 그 노파가 말했어요. “하지만 딱 한 가지 방법이 있긴 하지, 대신 그 방법은 너를 힘들게 할 게다. 그 방법이 아니고선 네 오빠들을 구할 방법은 없다. 그리고 넌 그 대가로 7년 동안 말을 해선 안 된다. 한 마디도 해선 안 되고 웃어서도 안 된다. 만약 네가 그 7년 중에 단 한 번이라도 말을 했다간 모든 게 허사가 되고 말게다. 그리고 네 오빠들은 네가 한 그 말 한 마디 때문에 죽게 될 게다.”
그때 소녀가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말로 이렇게 말했어요.
“제가 꼭 오빠들을 자유의 몸으로 되돌리고 말 거예요.”
그런 다음 소녀는 높은 나무를 찾아 그 안에서 지내며 24시간 내내 말도 하지도 웃지도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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