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서비스 오픈되지 않은 테스트 버전입니다.

24 > wt_writer_01님의 소설

본문 바로가기

배경색
글자크기
- 2 +
줄간격
- 3 +
저작권

24화

옛날에 어느 왕국에 야생 멧돼지 한 마리가 출몰해 온 논밭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일이 발생했어요.
가축을 죽이는 일은 다반사에, 그의 엄니에 몸이 갈기갈기 찢긴 사람의 수도 부지기수였지요.
왕이 누구든 이 말썽꾸러기로부터 나라를 구하는 자가 있음 큰 상을 내리겠노라 약속했어요.
하지만 짐승이 너무도 커고 힘이 셌기에 누구도 감히 멧돼지가 출몰하는 숲에 얼씬할 생각도 못했지요.
마침내 참지 못한 왕이 이 야생 멧돼지를 사로잡거나 죽여주는 자에겐 자신의 하나뿐인 딸아이를 아내로 주겠노라 선포하기에 이르렀어요.
마침 시골에 두 형제가 살고 있었지요. 둘은 가난한 농부의 자식들이었어요. 그래서 기꺼이 이 무모한 모험에 착수할 용의가 있었답니다. 너무 가난했으니까요.
형은 교활하고 약삭빠른 자로 자존심이 셌어요. 반면 동생은 착하고 순진한 자로 다정한 마음을 지닌 자였어요.
왕이 말했어요.
“확실히 그 짐승을 발견하기 위해 자네 둘은 서로 반대편에서 숲으로 들어가게.”
그리하여 형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수색하고, 동생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수색하며 들어갔어요.
동생이 조금 들어가니, 난쟁이 한 명이 툭 튀어나오더니 글쎄 그의 손에 검은 창 하나를 쥐어주며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와따(=최고다) 니가 순박하게 생겨서 이걸 주는 기다. 이거만 있음 야생 멧돼지도 널 함부로 공격하진 못할 거야, 이게 너를 보호해줄 기다.”
동생은 그 난쟁이에게 “고맙습니다.”라고 말한 다음 창을 어깨에 메고 두려움없이 앞으로 나아갔어요.
오래지 않아 멧돼지가 나타나 그에게 돌진해왔어요.
하지만 동생이 창을 멧돼지 쪽으로 겨누자, 맹렬하게 돌진해오던 멧돼지가 그만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그 창에 찔려 심장이 두 쪽이 나고 말았어요.
그런 다음 동생이 그 괴물을 등에 메고 왕이 계신 집으로 향했어요.
동생이 ‘숲의 반대쪽 편’(숲의 서쪽 끝. 동생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수색해 들어갔음)으로 나 집의 출입구가 있고 그 안에 많은 사람들이 포도주를 마시고 춤을 추며 흥겨워하고 있는 거예요.
여기에 그의 형도 벌써 와 있었어요.
형은, 어쨌든 야생 멧돼지가 자길 피해 도망갈 리는 없고 그러니 차라리 술이나 진탕 먹고 용감해질 계획이었던 거죠.
하지만 자기 동생이 ‘전리품’(이득)을 가지고 울창한 숲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걸 보곤, 형의 질투심 많고 그렇지 않아도 사악한 심장이 한시도 가만있지 못했어요.
형이 동생에게 소리쳤어요.
“어이 동생, 이리와, 포도주 한 잔하며 쉬엄쉬엄 몸 좀 녹이라고.”
전혀 ‘적의’(해치려는 마음)가 없던 동생은 들어와 형에게 말했어요.
“난쟁이가 창을 줬는데 그걸 가지고 멧돼지를 죽일 수 있었지 뭐야.”
형은 그렇게 밤까지 동생을 거기에 붙들어두었어요.
그런 다음 함께 떠났죠.
어둠 속에서 그들은 시내 위에 있는 다리에 도착했어요.
형은 동생보고 먼저 가게 했어요.
동생이 반쯤 건넜을 때, 형이 뒤에서 동생을 아주 세게 때렸어요. 그 바람에 동생이 쓰러져 죽고 말았어요.
형은 동생을 다리 아래로 데려가 묻었어요.
그런 다음 멧돼지를 지고 왕께 가 마치 자신이 그걸 죽인양 연기했어요.
그 결과 형은 공주와 결혼하게 되었어요.
그의 동생이 돌아오지 않는 것에 대해, 형은 이렇게 말했어요.
“멧돼지가 죽인 게 분명해요.”
그래서 모두들 그렇게 믿었지요.
하지만 하느님 앞에 숨길 건 아무 것도 없어요. 또한 사악한 자의 의도는 언젠가는 들통 나기 마련이에요.
수년이 지나, 양치는 사람 하나가 양 떼를 몰고 그 다리를 건너다 다리 아래 모래에 뭐가 드러나 있는 걸 보게 되었어요. 그건 눈처럼 새하얗고 예쁜 뼈였어요.
양치는 사람이 그걸로 입으로 부는 걸 만들 마음을 먹었어요.
그래서 다리 아래로 기어 내려가 그걸 주어든 다음 ‘뿔피리’처럼 입으로 불 수 있게 다듬었어요.
하지만 다 완성되고 그가 처음 그걸 불었을 때, 놀랍게도, 그 뼈가 스스로 이렇게 노래하기 시작하지 뭐예요.
“아, 친구여, 내 뼈를 부는 자여! 나는 물 아래에 너무 오래 묻혀 있었다네. 내 형이 나를 죽이고 멧돼지를 빼앗았지. 그리곤 공주님을 자기 아내로 취했다네.”
“스스로 노래를 하는,”라며 양치는 사람이 말했어요. “놀라운 뿔피리잖아! 아무래도 내 주군인 왕께 가지고 가 봐야겠다.”
그가 그걸 왕께 가져가자, 그 뿔피리가 다시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왕은 그 노래가 전부 무슨 애기인지 이해했어요. 그래서 즉시 다리 아래에 있는 땅을 파헤쳐보게 지시를 내렸어요.
곧 살해된 동생의 해골(뼈만 남은 거)이 햇볕에 드러났어요.
사악한 형의 짓이 만천하에 드러나는 순간이었지요.
형은 그 짓을 부정할 수 없었어요.
사람들은 형을 포대기에 넣어 꿰맨 다음 물에 빠뜨려버렸어요.
하지만 살해당한 동생의 뼈들은 소중히 한데 모아 ‘교회 부속의 뜰’에 있는 아름다운 무덤에 묻어 ‘영면할 수 있게’(원문→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해주었답니다.
옛날에 어느 왕국에 야생 멧돼지 한 마리가 출몰해 온 논밭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일이 발생했어요.
가축을 죽이는 일은 다반사에, 그의 엄니에 몸이 갈기갈기 찢긴 사람의 수도 부지기수였지요.
왕이 누구든 이 말썽꾸러기로부터 나라를 구하는 자가 있음 큰 상을 내리겠노라 약속했어요.
하지만 짐승이 너무도 커고 힘이 셌기에 누구도 감히 멧돼지가 출몰하는 숲에 얼씬할 생각도 못했지요.
마침내 참지 못한 왕이 이 야생 멧돼지를 사로잡거나 죽여주는 자에겐 자신의 하나뿐인 딸아이를 아내로 주겠노라 선포하기에 이르렀어요.
마침 시골에 두 형제가 살고 있었지요. 둘은 가난한 농부의 자식들이었어요. 그래서 기꺼이 이 무모한 모험에 착수할 용의가 있었답니다. 너무 가난했으니까요.
형은 교활하고 약삭빠른 자로 자존심이 셌어요. 반면 동생은 착하고 순진한 자로 다정한 마음을 지닌 자였어요.
왕이 말했어요.
“확실히 그 짐승을 발견하기 위해 자네 둘은 서로 반대편에서 숲으로 들어가게.”
그리하여 형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수색하고, 동생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수색하며 들어갔어요.
동생이 조금 들어가니, 난쟁이 한 명이 툭 튀어나오더니 글쎄 그의 손에 검은 창 하나를 쥐어주며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와따(=최고다) 니가 순박하게 생겨서 이걸 주는 기다. 이거만 있음 야생 멧돼지도 널 함부로 공격하진 못할 거야, 이게 너를 보호해줄 기다.”
동생은 그 난쟁이에게 “고맙습니다.”라고 말한 다음 창을 어깨에 메고 두려움없이 앞으로 나아갔어요.
오래지 않아 멧돼지가 나타나 그에게 돌진해왔어요.
하지만 동생이 창을 멧돼지 쪽으로 겨누자, 맹렬하게 돌진해오던 멧돼지가 그만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그 창에 찔려 심장이 두 쪽이 나고 말았어요.
그런 다음 동생이 그 괴물을 등에 메고 왕이 계신 집으로 향했어요.
동생이 ‘숲의 반대쪽 편’(숲의 서쪽 끝. 동생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수색해 들어갔음)으로 나 집의 출입구가 있고 그 안에 많은 사람들이 포도주를 마시고 춤을 추며 흥겨워하고 있는 거예요.
여기에 그의 형도 벌써 와 있었어요.
형은, 어쨌든 야생 멧돼지가 자길 피해 도망갈 리는 없고 그러니 차라리 술이나 진탕 먹고 용감해질 계획이었던 거죠.
하지만 자기 동생이 ‘전리품’(이득)을 가지고 울창한 숲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걸 보곤, 형의 질투심 많고 그렇지 않아도 사악한 심장이 한시도 가만있지 못했어요.
형이 동생에게 소리쳤어요.
“어이 동생, 이리와, 포도주 한 잔하며 쉬엄쉬엄 몸 좀 녹이라고.”
전혀 ‘적의’(해치려는 마음)가 없던 동생은 들어와 형에게 말했어요.
“난쟁이가 창을 줬는데 그걸 가지고 멧돼지를 죽일 수 있었지 뭐야.”
형은 그렇게 밤까지 동생을 거기에 붙들어두었어요.
그런 다음 함께 떠났죠.
어둠 속에서 그들은 시내 위에 있는 다리에 도착했어요.
형은 동생보고 먼저 가게 했어요.
동생이 반쯤 건넜을 때, 형이 뒤에서 동생을 아주 세게 때렸어요. 그 바람에 동생이 쓰러져 죽고 말았어요.
형은 동생을 다리 아래로 데려가 묻었어요.
그런 다음 멧돼지를 지고 왕께 가 마치 자신이 그걸 죽인양 연기했어요.
그 결과 형은 공주와 결혼하게 되었어요.
그의 동생이 돌아오지 않는 것에 대해, 형은 이렇게 말했어요.
“멧돼지가 죽인 게 분명해요.”
그래서 모두들 그렇게 믿었지요.
하지만 하느님 앞에 숨길 건 아무 것도 없어요. 또한 사악한 자의 의도는 언젠가는 들통 나기 마련이에요.
수년이 지나, 양치는 사람 하나가 양 떼를 몰고 그 다리를 건너다 다리 아래 모래에 뭐가 드러나 있는 걸 보게 되었어요. 그건 눈처럼 새하얗고 예쁜 뼈였어요.
양치는 사람이 그걸로 입으로 부는 걸 만들 마음을 먹었어요.
그래서 다리 아래로 기어 내려가 그걸 주어든 다음 ‘뿔피리’처럼 입으로 불 수 있게 다듬었어요.
하지만 다 완성되고 그가 처음 그걸 불었을 때, 놀랍게도, 그 뼈가 스스로 이렇게 노래하기 시작하지 뭐예요.
“아, 친구여, 내 뼈를 부는 자여! 나는 물 아래에 너무 오래 묻혀 있었다네. 내 형이 나를 죽이고 멧돼지를 빼앗았지. 그리곤 공주님을 자기 아내로 취했다네.”
“스스로 노래를 하는,”라며 양치는 사람이 말했어요. “놀라운 뿔피리잖아! 아무래도 내 주군인 왕께 가지고 가 봐야겠다.”
그가 그걸 왕께 가져가자, 그 뿔피리가 다시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왕은 그 노래가 전부 무슨 애기인지 이해했어요. 그래서 즉시 다리 아래에 있는 땅을 파헤쳐보게 지시를 내렸어요.
곧 살해된 동생의 해골(뼈만 남은 거)이 햇볕에 드러났어요.
사악한 형의 짓이 만천하에 드러나는 순간이었지요.
형은 그 짓을 부정할 수 없었어요.
사람들은 형을 포대기에 넣어 꿰맨 다음 물에 빠뜨려버렸어요.
하지만 살해당한 동생의 뼈들은 소중히 한데 모아 ‘교회 부속의 뜰’에 있는 아름다운 무덤에 묻어 ‘영면할 수 있게’(원문→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해주었답니다.

logo우노툰에 게시된 모든 콘텐츠들은 저작권법에 의거하여 보호 받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또는 우노툰의 승인 없이 콘텐츠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복제, 전송, 배포 및 기타의 방법으로 저작물을 이용할 경우 저작권법에 의해 법적 조치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0.00(0)

댓글(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신고하기 close
작성자
내용

신고사유


신고하신 댓글은 운영정책에 따라 처리되며, 허위 신고시 이용에 제한을 받을 수 있습니다.

10

좌우로 드래그하세요.

내 포인트:0P 보유 0P 보너스 0P

호랑이,마법사 그리고 지하실 0화를 구매합니다.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