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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 wt_writer_01님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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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화

옛날 옛적에 바라보는 사람들 마다 모두들 사랑스러워마지 않는 한 귀여운 여자 어린아이가 살았어요.
그러니 소녀의 할머니 눈엔 얼마나 귀여웠겠어요, 하지만 할머닌 소녀에게 줄 것이, ‘붉은 벨벳’(사진링크 ▶ https://goo.gl/VYiGDT )으로 만든 작은 모자 하나 밖에 없었어요.
어찌나 모자가 소녀에게 딱 맞는지, 소녀는 그 모자만 쓰고 다녔어요.
그래서 사람들은 그 여자 어린아이를 가리켜 “빨간 모자”라고 불렀답니다.
어느 날 하루는 엄마가 소녀에게 말했어요.
“이리 온, 빨간 모자야, 여기 케이크 한 조각이랑 포도주 한 병을 담아 놨다. 이걸 할머니께 전달해드리고 오거라. 할머니가 아프시니 많이 허약해져 계실 테니, 이 음식들이 큰 도움이 되실 거다. 무더워지기 전에 출발해라, 조심조심 걷고 한 눈 팔다 길에서 벗어나지 말고. 안 그럼 케이크가 땅바닥에 떨어지거나 포도주 병이 깨질 수도 있을 테고 그렇게 되면 할머닌 아무 것도 못 드시게 될 테니까. 할머니 방에 들어갈 땐 ‘안녕하세요~’라고 인사 건네는 거 꼭 잊지 말고, 인사드리기 전까진 여기 저기 함부로 엿보면 안 된다.”
“응 조심해서 갖다 드릴께.”라며 빨간 모자가 엄마에게 대답한 후 음식들을 건네받았어요.
할머닌 마을에서 2.4(이 점 사. 어른 걸음으로 36분 정도 걸리는 거리)킬로미터 떨어진 숲에 살고 계셨어요.
빨간 모자가 막 숲에 들어서려는데 늑대 한 마리가 나타났어요.
빨간 모자는 늑대가 참 사악한 동물이란 걸 잘 몰랐기 때문에 그를 만난 것에 별 두려움이 없었어요.
“안녕, 빨간 모자야.”라며 늑대가 말했어요.
“감사합니다. 늑대 씨.”
“이른 아침부터 어디를 그렇게 가니, 빨간 모자야?”
“할머니 댁에요.”
“그 앞치마엔 뭐가 들었니?”
“케이크랑 포도주요. 어제가 빵 만드는 날이었는데, 할머니가 너무 편찮으셔서 오늘 이렇게 든든히 드실 수 있도록 음식을 챙겨가는 거예요.”
“네 할머니는 어디에 사시니, 빨간 모자야?”
“숲으로 1킬로미터(어른 걸음으로 15분 거리)만 쭉 가면 돼요. 왜, 큰 참나무(원문→오크나무) 세 그루 있는 곳에 집이 한 채 있잖아요, 개암나무 바로 아래 말에요, 거기 사세요. 잘 아시지 않나요.”라고 빨간 모자가 대답했다.
늑대가 혼자 생각했다.
‘요것 봐라! 군침이 도는데… 나이 많은 쪽을 잡아먹는 거보단 이쪽이 낫겠어. 능청맞게 행동해서 둘 다 잡아먹어야겠다.’
그래서 늑대는 빨간 모자 옆에서 잠시 걸으며 이렇게 말했다.
“빨간 모자야 이 꽃 좀 봐봐, 이 주변에 얼마나 예쁜 꽃들이 많니… 좀 둘러보고 가지 않으련? 지금 작은 새들이 노래하는 것도 네겐 안 들린단 말이니. 마치 학교 가듯 진지하게만 걷고 있지 않니, 하지만 여기 이 숲 모든 것들이 즐길 만 하단다.”
빨간 모자가 눈을 들자, 나무 가지 사이로 여기저기에서 햇볕이 내리쬐는 것과 예쁜 꽃들이 모든 곳에서 자라고 있는 것이 보였어요.
빨간 모자가 생각했어요.
‘신선한 꽃다발을 할머니께 가져다드리면 할머니도 기뻐하실 거야. 이른 시간이니 아직 내게 시간이 좀 있어.’
그래서 빨간 모자는 숲으로 가는 길에서 벗어나 잠시 꽃을 골랐더랬다.
빨간 모자가 한 송이 꽃을 고를 때마다 더 예쁜 꽃이 좀 더 앞쪽에서 보였고 그래서 거리로 가 꽃을 꺾다보니 빨간 모자는 점점 더 깊이 숲으로 들어가고야 말았다.
한편 늑대는 곧장 할머니 댁으로 달려가 문을 두드렸다.
“거기 누구니?”
“빨간 모자에요.”라며 늑대가 말했다. “케이크와 포도주를 가지고 왔어요. 문을 열어주세요.”
“걸쇠(‘ㄱ’자 모양의 쇠)를 들어 올리면 된다.”라며 할머니가 애써 큰 소리로 말했어요. “난 몸이 너무 약해져서 내 힘으론 못 들어 올린단다.”
늑대가 ‘걸쇠’(‘ㄱ’자 모양의 쇠)를 들어 올려 문을 벌컥 열고는 한 마디 말도 없이 곧장 할머님이 누워 계시는 침대로 가 그녀를 꿀컥 집어삼켜버렸다.
그런 다음 늑대는 할머니의 옷을 입고 할머니의 모자를 쓴 다음 침대에 누운 다음 커튼을 쳐버렸다(방이 어두어짐).
어쨌든 이 시각 빨간 모자는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꽃을 꺾다보니 이젠 너무 많은 꽃을 꺾는 바람에 더는 더 손에 쥘 수가 없게 되자, 문득 할머님이 어제부터 아무것도 못 드신 걸 생각해내고는 다시 할머니 댁으로 출발했다.
빨간 모자가 작은 집(할머니 집)을 발견하곤 깜짝 놀랬다. 왜냐면 문이 열러 있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할머니 방에 들어서자 뭔가 낯선 느낌이 드어 저도 모르게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오 이런! 오늘은 정말 편찮으신 모양이네. 평소 할머니와 있을 때랑은 느낌이 많이 달라.”
빨간 모자가 큰 소리로 말했다.
“안녕하세요.”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그래서 빨간 모자가 침대로 가 커튼을 제꼈더니.
할머니가 취침용 모자를 얼굴까지 내려누르고는 아주 낯선 표정을 하고서 누워계신 것이 아닌가.
“아! 할머니,”라며 빨간 모자가 말했다. “귀가 왜 이렇게 커지셨나요!”
“그건 네 목소리를 더 잘 듣기 위해서란다, 얘야.”라는 대답이 돌아왔어요.
“하지만, 할머니, 눈도 이렇게 커셨나요!”라며 빨간 모자가 말했다.
“그건 네 모습을 더 잘 보기 위해서란다, 얘야.”
“하지만, 할머니, 손이 어쩜 이리도 크세요!”
“그건 너를 더 잘 안기 위해서란다.”
“아! 하지만, 할머니, 입이 어쩜 그리 끔찍하게 크세요!”
“그건 너를 더 빨리 잡아먹기 위해서지!”
늑대는 이렇게 말하고는 눈 깜짝할 사이에 냉큼 침대에서 일어나 빨간 모자에게 달려들어 삼켜버렸다.
배운 채운 늑대가 도로 침대에 눕더니 깊은 잠에 빠져서는 코까지 아주 심하게 골기 시작했다.
때마침 이 집(빨간 모자의 할머니 집)을 지나가던 사냥꾼이 이것을 보고 혼자 생각했다.
“할머니가 저리고 코를 고시다니! 뭐 필요한 거라도 없으신지 살펴봐드려야겠는걸.”
그래서 방으로 들어온 사냥꾼이 침대에 다가갔을 때 늑대가 그 자리에 누워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네 놈이 여기 있었구나, 이 벼락 맞을 놈!”라며 사냥꾼이 말했다. “내 너를 오랫동안 찾아다녔다!”
그런 다음 사냥꾼이 늑대를 향해 막 총을 발사하려다, 문득 혹시 늑대가 할머니를 집어삼킨 건 아닌지 만약 그렇다면 자신이 할머니를 살릴 수 있지 않을지, 그럼으로 일단 총은 쏘면 안 되겠고 해서, 가위를 가져와 잠들어 있는 늑대의 배를 가르기 시작했다.
사냥꾼이 두 번 가위질로 싹둑 늑대의 배를 갈랐을 때, 빨간 모자(사람이 아니라 머리에 쓰는 모자를 말함)가 빛나고 있는 것이 보였고, 다시 두 번 더 가위질로 싹둑 늑대의 배를 더 갈랐을 때, 작은 소녀가 쑥 튀어나오며 울면서 말했다.
“앙, 넘 무서웠어요! 늑대의 배 안은 너무 깜깜해요.”
나이 지그하신 할머니 한 분까지 마저 끄집어내어 간신히 되살린 이후였다.
빨간 모자가 재빨리 큼지막한 돌들을 가져다가 늑대의 몸을 채웠다.
늑대는 깨어났을 때 엄청 달아나고 싶었다. 하지만 마음과 달리 몸속의 돌들 때문에 곧바로 심하게 자빠지는 바람에 죽고 말았다.
그렇게 되자 세 명(할머니, 빨간 모자, 사냥꾼) 모두 너무 기뻤어요.
사냥꾼은 늑대의 가죽을 벗겨 자기 집으로 가지고 갔고요.
할머니는 빨간 모자(손녀)가 가지고 온 케이크랑 포도주를 맛나게 드시고 건강을 다시 회복하셨답니다.
그래서 빨간 모자는 혼자 속으로 생각했답니다.
“앞으론 절대 ‘길’(바른 길. 정도)에서 벗어나 숲으로 들어가지 않을 테야, 그리고 엄마가 하지 말라는 건 절대 안 해야지.”
* * * * * * *
(위에 있는 별표* 7개는 영어원문에 있는 겁니다. 아마도 시간의 경과를 나타내는 거 같습니다.)
또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답니다.
이번에도 빨간 모자(할머니의 손녀)가 연로하신 할머니를 위해 케이크를 갖다 드리고 걸어가고 있는데, 또 다른 늑대 한 마리가 그녀에게 다가와 말을 걸며 길에서 벗어나게 하려고 꾀는 거예요.
하지만 이번엔 빨간 모자도 작심을 하고서 자신을 방어하며 곧장 할머니 댁으로 가,
“방금 늑대를 만났어요.”라는 말과 “안녕하세요.”라는 말을 동시에 하였더랍니다.
확실히 그랬어요. 만약 빨간 모자가 대낮에 큰길에 있지 않았더라면 나쁜 늑대가 그녀를 한 입에 꿀꺽 삼켜버리고 말았을 거예요.
“이번엔,”이라며 할머니께서 말했답니다. “우리가 문을 닫고 있을 테니, 늑대가 함부로 집안으로 들어오진 못할 게다.”라고요.
그 후 곧 늑대가 문을 두드리며 소리쳤어요.
“문 열어주세요, 할머니, 저는 빨간 모자예요, 할머니에게 케이크를 가져다드리려고 왔어요.”라고요.
하지만 할머니와 빨간 모자(손녀)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거니와 또한 문도 절대 열어주지 않았어요.
이렇게 되자 이 능구렁탱이(늑대)는 집 주변을 두 세 번 살피며 돌더니 결국엔 지붕으로 냉큼 뛰어올라 빨간 모자가 저녁이 돼서 집으로 돌아가기만을 기다렸다가 뒤따라가 어둠 속에서 빨간 모자를 냉큼 삼켜버리려고 작정하고 있었어요.
할머니는 이런 늑대의 꿍꿍이속을 다 들여다보고 계셨어요.
때마침 집 입구 쪽에 돌로 된 큰 물통이 하나 놓여 있었어요, 그래서 할머니는 빨간 모자(손녀)에게 말했어요.
“그 바가지(양동이)를 들거라, 빨간 모자야. 내가 어제 소시지를 몇 개 만들어 놓은 게 있으니. 넌 내가 끓여 주는 소시지 국물을 떠다가 집 앞 물통 속에다 붓거라.”
빨간 모자는 물통에 끓는 물이 꽉 찰 때까지 계속 퍼 날랐어요.
그러자 소시시 국물 냄새가 지붕 위에 있던 늑대의 코에까지 들어가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늑대가 코를 킁킁 거리며 아래쪽에서 뭔 일이 벌어지나 하고 내려다보기 시작했고요. 그러다 결국엔 자세를 지붕에 고정하고 있을 수 없을 정도까지 목을 아래쪽으로 길게 내뻗는 바람에 발이 미끄러지기 시작했고 지붕 위에서 곧장 떨어져 집 앞에 있던 돌로 된 큰 물통 속에 풍덩 빠져 익사하고 말았답니다. 물통 속에는 끓는 물이 있었잖아요.
그리하여 우리의 빨간 모자는 이번에도 아주 기뻐하며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고, 이 일이 있은 이후론 어느 누구도 빨간 모자를 해코지를 하지 않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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